지난 2009년도 토지보상에 불만을 품은 70대가 군포시청 건물에 불을 낸 후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공용건조물방화 혐의로 A(73)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새벽 0시 4분께 군포시 청사 안으로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을 적재함에 담겨있는 1t 화물차를 끌고 들어와 불을 붙여 시청 현관 지붕 천장과 외벽 등을 훼손하고 도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당시 근무 중이었던 시청 직원들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0여 분 만에 진화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2009년 토지 수용을 당할 때 적정한 보상을 받지 못해 화가 나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이 불을 낸 뒤 달아났다가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