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멈추길"…대학가도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목소리

2022.03.05 08:55:30

성공회대 구성원들 수업 멈추고 애도·묵념…대학생 연합은 오늘 공동성명 발표

 

"잠시 수업과 업무를 멈추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공유하고 전쟁을 끝낼 것을 촉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3일 오후 2시 30분, 성공회대 남일성 교무처장의 개회 발언을 시작으로 온라인 줌(Zoom) 회의에 참석한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우크라이나 민중의 평화를 기원하는 시간을 보냈다.

 

학내 구성원 약 100명은 30여분간 하던 일을 중단하고 무고한 희생자들을 애도한 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깃들기를 빌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 위기가 나날이 고조되면서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오기를 기원하는 국내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특히 각종 사회운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경희대, 고려대, 서울시립대, 한양대 등 서울 소재 여러 대학교 총학생회가 주축이 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대학생 연합'은 5일 오전 서울시립대 음악관 앞 하늘못에서 공동 성명문을 발표한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한국전쟁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싸웠던 우리 국민들처럼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우리는 연대와 지지의 목소리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하루빨리 평화가 찾아오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목소리가 돼주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성공회대 학교 본부가 주최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시간'에는 우크라이나 학생이 직접 참여해 관심을 호소했고, 한국 학생들은 그를 위로했다.

 

동국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우크라이나인 아나스타시야 씨는 울먹이며 "일주일 동안 잠도 못 자고, 제 가족 걱정도 많이 됐다. 고향 도시가 벨라루스, 러시아와 가깝기도 하고 어제(2일)까지 70명이 돌아가셨다"며 도움의 손길을 부탁했다.

 

김동희 학생은 "부디 우크라이나와 미얀마를 비롯한 전 세계 분쟁지역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기석 성공회대 총장은 "주권국가에 대한 군사 침략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군사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중단되고 평화가 속히 회복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학생회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크라이나 지지 릴레이' 캠페인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명지대 국제교류학생클럽 '어우라미'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후원금이나 후원품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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