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자화자찬(自畵自讚)

2022.03.09 06:00:00 13면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몸을 들어 올릴 수 없듯 스스로 칭찬함으로써 평판을 높일 수는 없다. 오히려 스스로 자신을 칭찬하면 칭찬할수록 사람들의 평가는 내려가는 법이다.


남들한테서 좋은 말을 듣고 싶거든 스스로 자신의 좋은 점을 늘어놓지 말라. (파스칼)

 

사상과 그 표현, 즉 언어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행위를 합리화하기 위해 사상과 언어를 가지고 노는 것은 좋지 않다.

 

속된 사람에게는 그들의 생각이 드러나도록, 현명한 사람에게는 그들의 생각이 가려지도록, 언어는 그렇게 주어진 것이다. (로버트 사우디)

 

자신에 관해 남이 하는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결코 마음이 평화로울 때가 없다.

 

페르시아 사람 사디는 언젠가 아버지 옆에서, 집안 식구들이 깊이 잠들어 있는 동안 밤새도록 자지 않고 코란을 읽었을 때의 일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한밤중이 되어, 나는 코란에서 눈을 떼고 아버지에게 말했다. ‘기도를 드리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코란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도 없습니다. 모두 죽은 것처럼 깊이 잠들어 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말했다. ‘너도 어서 가서 자도록 해라. 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할 바에는.’”

 

아첨을 하는 것은, 말하는 자신을 낫게 보고 또 상대도 낫게 보기 때문이다. (라브뤼에르)

 

좋은 평판을 얻고 싶거나 나쁜 평판을 면하고 싶거든, 자화자찬하지 않는 것은 물론 남이 또한 자신을 추켜세우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주요 출처: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조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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