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수위 1차 인선…'안철수-권영세' 라인업 속 尹결단 주목

2022.03.13 10:11:2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짜게 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1차 인선이 이르면 13일 발표된다.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핵심 인선부터 우선 발표한다. 기획조정분과 간사도 함께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인수위원이나 7개 분과 위원장 등 2차 인선은 이번주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윤석열 인수위'는 관련 법에 따라 역대 인수위와 마찬가지로 인수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인수위원 24명으로 구성된다.

 

현재까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이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과 안 대표 측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전날 오후 회동을 통해 이런 방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앞서 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설득해 결국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인수위원 24명의 명단도 대부분 잠정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 측 추천 인사가 10명가량 포함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 측이 추천한 전문가를 대폭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된 인수위원 후보 대부분은 국민의당 소속이 아니라고 한다.

 

다만 정치권에 머물던 인사들이 아닌 만큼 인수위원에 대한 개별 검증 절차를 거쳐 명단을 차례로 공개하게 될 것이라는 게 양측 입장이다.

 

윤 당선인은 막판 최종 결재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인수위원장 2배수'에 포함됐다는 말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김 전 대표에 대한 신뢰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길이 형'이라 부르며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라고 한다.

 

윤 당선인이 인수위 발표 직전에 인선 방향을 급격히 틀 경우 '김한길 인수위원장' 카드가 깜짝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만일 안 대표가 위원장을 맡지 않는다면 대신 인수위의 기획조정·과학기술교육 분과 등에 안 대표 측 인사들이 포진하는 식으로 '균형'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멀리 봤을 때는 새 정부 조각 문제와도 연동된다.

 

안 대표가 위원장을 맡지 않는다면 향후 국무총리나 장관 인선에서 안 대표 측이 지분을 요구할 수 있는 공간이 한층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안 대표는 국무총리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인수위원장을 거쳐 국무총리를 하는 게 아니라, 바로 '국무총리 직행' 코스를 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당선인 비서실이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나 이철규 총괄보좌역 등으로 채워진 상황에서 안 대표가 인수위에도 힘이 실릴 수 있는 선결 조건을 윤 당선인 측에 제시했다는 말도 나온다.

 

누가 되든 인수위원장은 극단적 여소야대 정국에서 향후 국정의 큰 그림을 짜야 하기 때문에 보수 색채가 옅은 인사가 자리할 것이라는 게 주된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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