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석(33·수원특례시청)이 위더스제약 2022 민속씨름 정남진 장흥장사씨름대회에서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문형석은 15일 전남 장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금강급(90㎏급) 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같은 팀 후베인 김기수(26)를 3-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전날 동생 문준석이 태백장사에 등극한 데 이어 형 문형석까지 장사 타이틀을 획득하며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 이후 10여 년 만에 형제 장사가 탄행했다.
특히 문형석·준석 형제는 고향인 장흥에서 동반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문형석은 이날 8강에서 황성희(울산 울주군청)를 뒷무릎치기와 안다리 되치기로 제압한 뒤 4강에서 금강급 최강자 임태혁(수원특례시청)을 빗장걸이와 밀어치기로 쓰러뜨리며 결승에 진출했다.
문형석은 결승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김기수와 첫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한 문형석은 둘째 판에서도 빗장걸이로 김기수를 쓰러뜨려 2-0으로 앞서갔다.
셋째 판에 잡채기로 패해 2-1로 추격을 허용한 문형석은 넷째 판에 뒷무릎치기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문형석은 “동생이 어제 태백장사에 올라 주변에서 부담 없이 하라고 했던 말이 자극이 돼서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김기수 장사와 평소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어서 서로를 잘 파악하고 있지만, 고향에서 시합을 하다 보니 컨디션이 제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준결승전에서 문형석에게 패한 임태혁은 3~4위 결정전에서 김진호(전남 영암군민속씨름단)을 2-1로 꺾고 3위에 입상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