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선거서 쇄신론 최대 변수되나?…물밑 신경전 가열

2022.03.17 14:26:34 4면

대선 패배·쇄신 방향 놓고 물밑서 표심 쟁탈전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내주 진행되는 가운데 윤호중 비대위 체제 유지 여부와 맞물린 쇄신론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17일 나온다.

 

당 일각에서 차기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새롭게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윤 비대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포함한 당내 정서가 후보 선출의 주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민주당 원내대표 주자들도 쇄신 방향과 맞물린 의원들의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물밑에서 득표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현재 비대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윤호중 원내대표의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 구도는 현재 4선 안규백, 3선 김경협·박광온·박홍근·이광재·이원욱 의원 등 6파전 양상이다.

 

이 중 박홍근, 이원욱 의원은 주변에 출마를 공식화했다.

 

특히 박 의원은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의원모임 더좋은미래 소속이다. 더좋은미래가 전날 윤 비대위원장에 사퇴를 건의키로 했을 때 박 의원도 그 자리에 있었다.

 

다만 이재명 전 경기지사측 인사인 박 의원은 회의에서 원내대표 출마 각오만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전 대표측 인사인 이원욱 의원은 통합을 강조한 상태다.

 

그는 15일 페이스북 글에서 "누군들 할 말이 없겠습니까. 비판의 날 선 말들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하지만 보십시오. 호시탐탐 우리를(우리의 분열을) 노리는 진영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 비대위에 칼을 들이대기보다는 일단 당내 단합부터 일구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원내대표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한 후보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급 과제는 당 리더십 문제다. 비대위 논란을 어떻게 추스를지가 관건"이라며 "무엇보다 당의 단결과 통합이 우선이라는 점을 의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직 출마를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은 다른 주자들까지 가세할 경우 물밑에서 대선 패배 책임과 쇄신 방향 등을 둘러싼 후보간의 신경전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각 의원이 지지자의 이름을 써내는, 일종의 교황 선출 방식(콘클라베)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물밑 여론이 더 중요하다는 점도 쇄신 표심 쟁탈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유권자인 의원들도 쇄신 문제인 원내대표 후보들의 태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의 한 초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에 나오려는 몇몇 주자들이 전화를 걸어오는데 하나 같이 '윤호중 비대위'에 대한 비판에 공감한다며 눈치를 보는 입장"이라며 "일단 의원들은 누가 이 시끄러운 당 상황을 빨리 수습하고 내부 혁신 요구를 잘 담아낼 수 있을지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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