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가 마지막 6라운드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인천 대한항공과 의정부 KB손해보험, 둘 중 어느 팀이 정규리그 우승팀이 될 지 아무도 모른다.
양 팀은 1위 자리를 놓고 오는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대한항공은 21승 12패, 승점 63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KB손해보험(19승 14패, 승점 61점)이 승점 2점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팀 당 2~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 충분히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1위 팀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인 대한항공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한국전력과의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면서 최근 6연승의 상승세가 꺾였다.
순위싸움을 자초한 측면도 있다. 특히 매 경기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9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리그 한 경기 최다범실(47개) 기록으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하지만 매번 화끈한 공격력으로 이를 만회해왔다.
반면 KB손해보험은 4연승을 달리는 등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상태다. 현재 득점(1,203점), 공격(성공률 55.71%), 서브(세트당 0.81)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라 있는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를 앞세워 내심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3위 자리 쟁탈전도 치열하다. 3위와 4위간 승점이 불과 3점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4위 수원 한국전력(18승 15패, 승점 50점)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3위 서울 우리카드(15승 19패, 승점 53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남자부는 3, 4위 팀간 승점 차이가 3점 이하일 경우 단판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국전력은 직전 경기인 선두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외국인 공격수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신구 조화를 이루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베테랑 박철우의 활약이 눈부셨다.
한국전력은 오는 24일 천안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4연승을 노린다.
반면 우리카드는 에이스 알렉스 페헤이라가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졌다. 그의 공백을 얼마나 메워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우리카드는 오는 23일 장충체육관에서 대전 삼성화재를 상대한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