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석 巨野' 맞설 협상력甲은…국힘 원내대표 조기선출론 부상

2022.03.27 10:24:26

이르면 4월초 경선 가능성…권성동·권영세·김태흠 등 중진급 대결 거론

 

더불어민주당이 '박홍근 원내지도부'를 선택하면서 카운트파트 격인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기현 현 원내대표의 임기는 다음 달 30일 종료된다. 당내에선 총리 인준을 비롯한 새 정부의 내각 구성, 정부조직개편안 협상, 6·1 지방선거 공천 등을 감안할 때 새 원내대표 선출을 4월 초중순으로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4월 중하순께 총리 인준안, 정부조직개편안 개정안 등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내사령탑을 교체하는 일정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 원내대표의 임기를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방안도 거론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임기 연장은 절대 없다'는 입장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주변에 "원내대표 경선 시기가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임기를 늘리는 건 안 되고, 임기단축 여부를 빨리 결론 내야 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임기 단축과 조기경선 실시 여부에 대해 '예스(yes)든 노(no)든 빨리 결정해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르면 4월초 경선론이 거론되면서 차기 원내대표 자리를 둘러싼 물밑 경쟁도 조기 가열되는 분위기다.

 

가장 적극적으로 뛰는 인사는 충청권 3선의 김태흠 의원이다. 작년 경선에서 결선까지 진출했다가 김 원내대표에게 패한 이후로 당내 의원들을 상대로 선거 운동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맏형인 강원 4선의 권성동 의원,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로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서울 4선의 권영세 의원도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들은 주변에 "출마 여부에 대한 결심을 못 했다"(권성동 의원), "지금 인수위 생각밖에 없다"(권영세 의원)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당선인 측근이라는 공통분모를 고려한다면 권성동·권영세 의원의 동시출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있다.

 

이밖에 4선의 윤상현 의원, 3선의 김도읍, 박대출, 윤재옥, 조해진 의원 등도 원내대표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에서는 윤석열 정부 첫해 '소수 집권여당'을 이끌어갈 차기 원내대표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대야 협상력'을 꼽고 있다.

 

원내지도부 한 인사는 통화에서 "170여석을 가진 거야를 상대해야 하는 110석의 소수여당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결실을 만들어낼 수 있는 협상력이 의원들이 원내대표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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