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포스트시즌 막차행 티켓을 노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오는 3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의정부 KB손해보험과 격돌한다.
한국전력이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승리한다면 3, 4위가 치르는 준플레이오프전에 나갈 수 있다.
정규리그 3위를 확정한 서울 우리카드(17승 19패·승점 59점)와 4위 한국전력(19승16패·승점 53점)간 승점 차는 6점이다. V리그에서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려면 3위와 4위간 승점 차가 3점 이하여야 한다.
한국전력은 최종전에서 KB손보를 세트 스코어 3-0이나 3-1로 이겨야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다.
지면 바로 탈락이고, 3-2로 이겨도 승점 2점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봄 배구’ 무대에는 나설 수 없다.
복잡한 상황이 연출된 것은 한국전력이 자초한 면도 있다.
지난 27일 홈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승부에서 1-3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우리카드를 상대로 6전 전패를 기록한 것은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더라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16~2017시즌 이후 5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바라는 한국전력은 올 시즌 KB손보와 상대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서 있어 충분히 해볼만하다.
이미 2위를 확정한 KB손보가 전력을 다할 것인 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KB손보 입장에선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준플레이오프를 한 번 더 치르면서 체력을 소모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또한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돼 부담감도 극복해야 한다. 팀의 징크스로 남지 않으려면 반드시 완승을 거둬야 한다.
한국전력은 2020~2021시즌 최종전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 승점 1점만 더 보태면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18승 18패·승점 55점)은 안산 OK금융그룹(19승 17패·승점 55점)과 승점이 같았으나 다승에서 밀려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한편 오는 4월 1일부터 열리는 포스트시즌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2, 3위 대결)가 단판 승부로 축소됐고, 챔피언결정전은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