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나란히 패배했다.
kt는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6으로 역전패했다. 4연승을 마감한 kt는 5승 4무 3패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kt 외국인 선발투수 데스파이네는 4⅔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엄상백도 2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라모스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을, 황재균이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kt는 2회초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라모스는 우익수 뒤쪽으로 시범경기 4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3회말 동점을 내준 kt는 5회초 대거 넉 점을 뽑았다. 배정대(중전안타), 오윤석(볼넷), 김병희(좌전안타)가 차례로 출루한 뒤 얻은 1사 만루 기회에서 황재균의 싹쓸이 3루타가 터졌다. 황재균은 박병호의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밟으며 팀의 5-1 리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키움은 곧바로 5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김혜성의 땅볼 타구와 이정후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만회했다.
이어 8회말 2사 이후 경기를 뒤집었다. kt투수 엄상백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 송성문이 2루로 나간 후 김수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주자 1, 2루에서 김주형은 좌전 안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투수 폭투로 얻은 2사 2, 3루 찬스에서 박동원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역전을 만들었다.
한편 SSG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9회말 류지혁의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3-4로 졌다. SSG는 시범경기를 5승6패2무로 마무리했다.
이날 SSG 선발투수 노경은은 2이닝 2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고효준(1⅔이닝), 서동민(0⅓이닝), 한두솔(1이닝)이 무실점했으나 장지훈이 7회 1실점했다.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나선 윤태현이 0⅓이닝 동안 1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최정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