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지역 현안 챙기기...주민소통 뜨겁다

2022.03.30 10:23:18 16면

 

 

연수구, 지역 현안 챙기기 주민소통 뜨겁다.

 

기존 신규 사업에 대형 이슈들 산적 날마다 ‘해결책 찾기’ 구슬땀

제2의료원 공공의대 유치, 송도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 입장 정리

송도유원지, 선학동 시가화예정용지 공공시설사업 탄력 등 성과도

 

 

구민 체감형 정책들을 중심으로 올해 7개 분야 62개의 신규 사업들을 추진 중인 인천시 연수구가 지난해부터 대형 이슈들에 대한 해결책 찾기에 분주하다.

 

지난해 뜨거웠던 쓰레기 소각시설 문제에서 인천경제청과의 송도 자동집하시설 운영관리협약 분쟁, 송도유원지 일대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반영, K-바이오 랩허브 유치 등 해결 수순을 밝고 있는 사업들이 대부분이지만 올들어 불거진 돌출 현안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연수구는 민선7기 시작과 함께 들이닥친 송도국제도시 악취문제부터 GTX-B 노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인천발 KTX 3개 노선의 송도역 허브화, 안골·함박마을 도심재생사업 등 주요 이슈들을 구민 입장에서 해결해 왔다.

 

특히 최근 3개 지역이 경쟁에 나선 제2의료원과 인천대 공공의대 유치, 송도 LNG기지 내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 등이 뜨거운 화두으로 떠오르면서 주민 소통을 통해 여론을 파악하며 해결책 마련을 위한 동력 확보에 나섰다.

 

 제2의료원·인천대 공공의대 남부권 유치

 

연수구는 지역 내 응급의료센터가 1곳 뿐인데다 인구 1000명당 병상수도 4.9개로 옹진군 다음으로 적고 인천시 평균 병상수 11.9개에도 턱없이 못미칠 만큼 열악한 의료환경을 내세워 남부권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연수구, 남동구, 미추홀구 등 3개 기초단체가 접경지로 함께 추천한 구월2공동주택지구는 시민 절반 가까이가 살고 있고 인근 500m 이내에 종합버스터미널과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 등이 인접해 타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도 보장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인근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과 연계하면 인천 전역의 공공보건의료 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감염병 등을 전문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공공의료 인력 양성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당위성을 내세워 민·관추진위 구성과 함께 최근엔 구청 한마음 광장에서의 유치 서명운동 선포식을 개최하고 오는 5월 10일까지 연수구 서명 목표치 13만 5000명 외에도 남동구, 미추홀구 등와 함께 본격적인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제2의료원과 공공의대의 남부권 유치는 인천 전역의 의료서비스 불균형 해소뿐 아니라 접근성과 감염병 대비, 시너지효과 등 충분한 논리적 당위성도 확보된 만큼 남부권 주민들의 적극적인 서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현재 인천시에 인천 제2의료원 설립 후보지로 추천된 지역으로는 ▲연수구 구월2공동주택지구 ▲중구 영종국제도시 종합의료시설 용지 ▲계양구 방축동과 동양동 개발제한구역 등이 있다.

 

 송도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 입장 정리

 

연수구는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송도그레이수소 연료전지발전사업 허가심의를 위해 사업자 사전고지 절차의 적정성, 주민 수용성과 지역 여론 등에 대한 구의 입장을 물어옴에 따라 공식 입장을 정리 중이다.

 

최근엔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행정기관, 송도동 주민, 공익·주민단체, 해당 공기업, 사업주체 등과 함께 송도 연료전지 발전사업 주민의견수렴 결과에 대한 주민회의를 개최했다.

 

해당 사업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송도그린에너지가 인천 LNG기지 내 2만 1818㎡ 부지에 6000억 원을 들여 단일 국내 최대규모인 100㎿급 연료전지발전소를 짓는 내용이다.

 

전기사업 허가신청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송도그린에너지 측이 구성한 주민협의체와 반대 비대위 등으로 갈려 주민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연수구는 허가심의도 안 들어간 특정사업에 대한 입장 표명은 오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여론 동향을 파악하며 공식 입장을 자제해 왔으나, 산자부 공식요청에 따라 광범위한 여론 수렴을 거쳐 입장을 정리 중이다.

 

주민회의에서는 지역 아파트 34곳 입주자대표회와 주민단체 11곳의 공식 의견 접수 결과 찬성 7곳, 반대 29곳, 기타 9곳으로 송도의 한 주민커뮤니티가 4만 4659명의 반대 서명부를 구에 제출한 사실도 공개했다.

 

반대 비대위 측은 사업자가 구성한 주민협의체는 객관성,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안전성 문제 등을 지적하고 있고 사업자측은 사업부지에서 거주지까지 이격거리가 상당해 위험성이 미약하다는 점 등으로 맞서고 있다.

 

구는 일단 주민 수용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발전사업은 재고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사전고지 절차 적정성과 주민 이해도,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사업자의 노력, 발전 방식의 적합성 등을 검토해 연수구의 최종 입장을 산자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송도유원지, 선학동 일대 공공시설사업

 

지역 내 공공시설용지 입지 등을 위해 그동안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예정용지 반영을 요청해 왔던 연수구의 입장을 인천시가 수용하면서 관련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복합 음식문화 거점 사업 성과들을 자양분 삼아 송도유원지 일대에 ‘Global K-Food Square’를 건립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인 ‘융‧복합 식품산업 플랫폼’을 구축한다.

 

한국전통·근대 음식문화거리 활성화와 공유주방 건립, 일자리 창업 리빙랩 등을 글로벌 마켓 유통·비즈니스로 확대하고 국내·외 한식체험학습, 가족여행, 체험단, 음식방송 미디어센터 등 통합 마케팅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구는 올해 부지를 확정하고 전통·근대·특색·테마음식거리, 공유주방, 판매장, 상설·기획 전시장, 스마트팜, 연구시설 및 비즈니스 센터 등을 갖춘 ‘Global K-Food Square’ 건립을 본격화한다.

 

선학동 유휴지 활용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예산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미 해당 지역의 GB해제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용역에 착수했다.

 

모두 1304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선학동 유휴지 13만 8453㎡(4만 1882평)에 공공청사, 보건소, 자원봉사센터, 근린공원 등 공공행정·문화복합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이곳 원도심 일대는 공공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주민 이용불편에 따른 시설 신축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개발제한구역 해제 예정지 내 공공청사 등의 건립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구는 각각의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용역을 통합 발주해 용역 진행과정에 필요한 제 영향평가와 교통성 검토 등 중복 절차의 일괄 진행으로 낭비될 수 있는 용역비 2억 원 가량을 절감하고 10개월 이상의 행정절차 기간도 단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용역 추진 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부서 간 협업을 대폭 강화하고 정기 및 수시회의 등을 진행하는 등 소모적인 행정력 낭비도 최대한 없앤다는 입장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

윤용해 기자 yo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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