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산업계 전기·가스요금, 한시적 동결·인상 최소화 해야"

2022.04.04 10:38:46 4면

시멘트 등 산업 원자재 문제 대응 강조…"인수위, 靑·내각 징검다리 아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4일 "어려움 겪는 산업계를 돕기 위해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한시적 동결 또는 인상 최소화 대책 등 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창조적·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4차 전체회의를 열고 세계 산업 시장의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 "우리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이제 조달청 비축 물자 방출만으로는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공기업 주주들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공기업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존재 이유"라며 "인수위와 새정부도 원자재 가격 급등을 대비한 수입선 다변화, 비축 물량 방출 등 관련 대책이 신속히 작동할 수 있도록 현행 체계를 연구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러시아산 석탄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시멘트 가격이 급등하는 최근 상황을 지적하며 "가격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면 호주산 유연탄으로의 신속한 대체 등을 통해 물량 공급이라도 원활해지도록 빠른 대책을 세워 실행해달라"고 현 정부에 요청했다.

 

안 위원장은 또한 "세계 희토류 시장을 장악하는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할 경우에 대한 대책, 구리와 니켈 등 비철 금속 수급까지 산업현장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현 정부는 다양한 원자재 수급 문제의 실태를 파악하고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는 청와대로 가는 징검다리가 아니다. 내각으로 가는 지름길도 아니다"라며 인수위 '내부 다잡기'에 나섰다.

 

안 위원장은 먼저 "인수위 초기에는 일에 집중하며 사무실이 붐비고, 몇주 지나면 총리·장관 지명자가 발표되며 누구에게 줄을 대야하는지 서로 정보를 교환하느라 옥상이 붐비고, 말기에는 청와대와 행정부 모두에서 부름받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 신세한탄을 하느라 근처 술집이 붐빈다"는 이야기를 인수위원장 임명 후 주변에서 들었다고 소개했다.

 

안 위원장은 그러면서 "만약 우리 인수위가 예전처럼 옥상이 붐비다 나중에 주점이 붐비는 경로를 밟으면 국민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생각해 보시라"며 "인수위는 청와대로 가는 징검다리가 아니고, 내각으로 가는 지름길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바로 그 순간까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새 정부의 청사진을 그리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있고 그것이 인수위의 본질"이라며 "어제 초대 총리 후보자가 발표되고 오늘 국정과제 1차 보고를 하는 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누가 자신의 자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나타내는 때"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는 정부 인사 발표가 날 때마다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언제나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분이 꼭 바로 지금은 아니더라도 결국은 큰일을 맡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명심하고 마지막 날까지 함께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인수한 국정에 대한 명확한 실사 보고서'를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위원장은 "인수위가 해야할 여러가지 일 중 가장 기본은 우리가 인수한 국정의 자산과 부채에 대해 명확한 실사 보고서를 남기는 것"이라며 "객관적인 사실과 명확한 근거·자료들이 잘 정리돼 있을수록 당장은 아니더라도 새 정부 국정 출범 후 추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