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2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의정부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3-1(24-26 25-22 25-23 25-15)로 제압했다.

이로써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오는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2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앞서 16차례 열린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11차례(68.75%)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팀 창단 후 역대 정규리그 최고 순위인 2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승리하며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B손보는 1세트를 승리하고도 역전패해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정규리그에서 3승 3패로 맞선 두 팀은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세트 중반 이후 리드를 잡으며 21-17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KB손보의 외국인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27점)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한 뒤 연이은 범실로 21-21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듀스 접전 끝에 24-26으로 첫 세트를 내줬다.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은 2세트 중반 이후 다시 리드를 잡았고 23-22에서 신성태의 중앙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정지석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도 팽팽한 접전 끝에 세트 막판 다시 리드를 잡은 뒤 23-22에서 곽승석의 후위공격과 정지석의 오픈공격으로 25-23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4세트 7-7에서 곽승석의 퀵 오픈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9-7로 달아난 뒤 김규민의 케이타의 후위 공격을 막아냈고 KB손보 한국민의 후위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11-7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대한항공은 KB손보의 추격의지를 꺾으며 손쉽게 세트를 마무리 했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31점)가 공격을 주도하고 곽승석(15점), 정지석(15점), 진성태(8점) 등 토종 공격수들이 힘을 보탰다.

반면 ‘V리그 최고 공격수’ 케이타를 보유한 KB손보는 공격의 다양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1차전을 내줬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