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한 전기차 배터리가 미국 자동차 안전규제 당국 조사를 받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5일(현지 시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13만 8324대를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 위험과 관련한 배터리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앞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 사고와 관련된 조사로, 제너럴모터스(GM)·메르세데스-벤츠·현대자동차·폭스바겐 등 5개 완성차업체가 연쇄 차량 리콜 조치를 취한 것의 연장선이다.

NHTSA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2020년 2월 LG배터리 셀 내부 결함으로 화재 위험이 크다며 2019년형 스마트 포투 전기차를 리콜했다.

같은 해 현대차도 비슷한 사유로 2019년·2020년형 코나 전기차 회수 조치를 했고 지난해에는 배터리 전기 단락 현상에 따른 화재 위험으로 코나와 아이오닉 전기차를 대상으로 2차 리콜을 진행했다.

GM은 2020년 11월 LG배터리 제조 결함으로 쉐보레 볼트 전기차 14만대를 리콜했으며, 이와 관련해 2021년 10월 LG와 리콜 비용에 대한 책임 공방을 이어왔으며 LG는 1조 4000억원의 분담금을 부담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NHTSA는 LG에너지솔루션은 물론 회사의 배터리 장비를 구매한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도 연락을 취해 안전 리콜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블룸버그통신에 제공한 성명을 통해 “NHTAS의 이번 요청은 (기존) 리콜과 연관해 동일하거나 비슷한 배터리가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공급됐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후속 절차로 알고 있다”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