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또는 운동 중에 우리는 종종 발목이 접질리는 경험을 한다. 이는 발목염좌로 이어지는데 경우가 많은데, 가벼운 염좌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손상된 발목 인대를 내버려 두면 발목염좌가 반복되는 만성 발목불안정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염좌는 발목을 구성하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져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내측인대 염좌와 외측인대 염좌로 분류할 수 있는데, 발목이 안쪽으로 접질리는 경우가 많아 주로 외측인대 손상이 많다.
발목을 접질리고 나서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 발목에 힘이 빠지거나 발목이 자주 꺾인다면 만성 발목불안정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발목을 상하좌우로 돌릴 때 시큰하거나 뻐근하고, 삐었던 발만으로는 땅바닥을 딛고 서 있기 어려운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 운동치료 후에도 증상 지속되면 수술 고려
발목염좌의 치료는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발목 인대를 구성하는 섬유의 일부가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찢어진 1도 염좌는 대부분 하루 정도 지나면 부기가 가라앉고,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함이 없다. 과격한 신체 활동을 피하고 2주 가량 발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발목 외측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진 상태인 2도 염좌는 발목이 붓고 피멍이 생기며, 통증을 동반한다. 발목 탄력보호대나 발목보조기 착용이 필요하고 균형감각 회복운동, 발목근력 강화운동 등의 기능적 운동 치료를 실시할 수 있다.
운동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 방법에는 인대 봉합술과 인대 재건술이 있는데, 인대 봉합술은 피부를 절개한 뒤 인대를 봉합해 주는 개방적 봉합술과 관절경을 이용해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면서 봉합하는 관절경적 봉합술로 나뉜다.
인대 재건술은 인대 봉합술이 실패하거나 수술 중 심한 인대 결손이 확인돼 봉합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비만 환자, 발목 사용이 잦은 운동선수 등에서 주로 시행된다.
고려대안산병원 정형외과 최기원 교수는 “발목 염좌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체중 조절, 활동에 적합한 신발 착용, 보조기 착용, 꾸준한 운동치료 등이 도움이 된다”며 “꾸준한 발목 근력 강화 운동,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운동 전의 준비운동을 통해 재발의 위험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글 = 고려대안산병원 제공)
[ 경기신문/정리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