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프로농구 4강에서 수원 kt 소닉붐을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인삼공사는 2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81-79로 승리하면서 최종 전적 3승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인삼공사는 통산 네 번째이자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대릴 먼로가 19점을 올린 가운데 전성현(18점)과 변준형(16점)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캐디 라렌이 25점(13리바운드), 정성우가 18점, 김동욱이 15점을 쏟아 부었지만, 아쉽게도 무릎을 꿇고 말았다.
1쿼터에선 라렌이 내외곽에서 활약한 kt가 23-20 석 점을 앞선 채 마무리됐다. 라렌은 3점 슛 2개를 포함해 1쿼터에만 12점을 올렸다.
전성현은 21-15로 지고 있던 1쿼터 막판 석 점 슛과 함께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아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삼공사는 2쿼터에 역전을 만들어냈다. 29-29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인삼공사는 외곽포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성현과 변준형이 연달아 3점 슛을 꽂아 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2쿼터 막판에는 kt 김동욱도 연속해서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맞불을 놓았다.
전반 인삼공사는 2점슛 성공률(66.7%)에서 kt(52.4%)에 앞섰으며, 3점슛 개수에서도 6-5로 kt보다 1개 더 많았다.
반면 kt는 전반 리바운드 숫자에서 18-11로 인삼공사보다 많았지만 턴오버(10개)가 잦았다.
3쿼터에도 대릴 먼로와 오세근의 골밑 활약 속에 인삼공사가 경기를 주도했다. kt는 정성우가 내외곽에서 분전했지만, 3쿼터까지 58-53으로 5점을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인삼공사는 변준형의 외곽포가 림을 통과하면서 열 점차까지 벌려놓았다. 오세근도 외곽포 대열에 합류하는 등 연속 득점으로 kt의 추격의지를 꺾어놓는 듯 했다.
하지만 kt는 정성우가 4쿼터 후반 연속해서 석 점 2방으로 응수하면서 역전 기회를 노렸다.
kt는 종료 27초를 남겨놓고 얻은 공격 기회에서 라렌이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 2개까지 모두 성공시켜 79-79 동점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승부는 인삼공사의 변준형이 결정지었다. 마지막 20초 공격기회에서 변준형은 돌파 이후 레이업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편 챔피언결정전은 내달 2일부터 시작되며, 인삼공사는 고양 오리온을 꺾고 올라온 서울SK와 만난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