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적자' 한전, 비상대책 가동...부동산·주식 매각 예고

2022.05.18 17:40:16

연료비 급등에 지난해 5조 8000억원 적자...올 1분기 7조 8000억 적자 '역대 최대'
지분·부동산 매각 등 6조원대 재무개선 나서

 

한국전력공사가 8조원에 이르는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부동산과 주식 등을 매각한다.

 

18일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했다.

 

회의에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남부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11개사가 참석해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촉발된 엄중한 경영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전력그룹사는 약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발전 연료 공동 구매 확대, 해외 발전소 및 국내 자산 매각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발전사 유연탄 공동구매 확대, 발전 연료 도입선 다변화 등 다각적인 전력 생산 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한다.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 외 모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 하에 부동산 매각도 조기 착수할 예정이다.

 

더불어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을 포함한 해외 사업을 재편하고 안정적 전력 공급 및 안전 경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 사업 시기 조정 및 정상 경비 30% 긴축 등 강도 높은 비용 절감에 나선다.

 

전력그룹사는 정원 동결 등 과감한 조직·인력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경영 전반에 혁신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전력그룹사간 유사·중복 업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통합 운영으로 비효율 요소를 제거할 예정이며 에너지 신사업 활성화 촉진 등 국민 편익을 증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력그룹사가 공동으로 노력할 것임을 공언했다.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과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그간 해결하지 못했던 구조적·제도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총결집하기로 다짐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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