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진행되는 축구 대표팀의 4차례 친선경기에서 각기 다른 카드섹션이 펼쳐진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부터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4연전에서 관중들이 펼쳐보일 카드섹션 문구를 1일 공개했다.
협회는 우선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 전에서는 관중석 3면을 카드섹션으로 채우기로 했다.
본부석 맞은편 동쪽 스탠드에 새겨질 메인 문구는 지난 2002년 월드컵 16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때 대표팀 서포터스인 ‘붉은악마’가 선보였던 카드섹션 ‘AGAIN 1966’을 응용해 ‘AGAIN 2002’로 정했다.
또 북쪽 스탠드에는 태극기를, 남쪽 스탠드에는 2002년 당시의 응원 T셔츠 슬로건 ‘Be the Reds!’에서 따온 ‘We, the Reds!’를 보조 문구로 새기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이번 카드섹션의 종이 부착을 위해 축구팬 100여명이 이날 오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현충일인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칠레 전에서는 ‘기억해 YOU’ 문구를 카드섹션으로 선보인다.
협회는 지난 해 6월 7일 사망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1주기와 3년전 유명을 달리한 핌 베어벡 2002년 대표팀 수석코치를 비롯,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다 세상을 떠난 축구인들과 모든 순국선열을 YOU로 지칭해 추모하는 뜻을 담았다,
아울러 2002년의 영광에 앞서 월드컵에 도전했던 수많은 태극전사들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뜻도 포함됐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이밖에 10일 수원에서 개최되는 파라과이 전 문구는 ‘GO! KOR 22!’다.
경기 날짜가 2002년 월드컵 미국 전과 같은 6월 10일임을 감안해, 당시 ‘붉은악마’의 카드섹션 문구 ‘GO! KOR 16!’에서 따왔다.당시 문구는 16강 진출을 염원하며 만든 것이었지만, 이번에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나아가자는 뜻에서 22로 바꿨다.
한편 14일 서울에서 열리는 이집트 전의 카드섹션 문구는 ‘우리 다시 함께’다.
협회는 “2002년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과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4강 위업을 이루어낸 것처럼, 이번에도 다시 한마음으로 뭉쳐 카타르 월드컵 등 각종 대회에서 새로운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