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민고가 ‘2022 양평 몽양컵 전국유도대회’ 대회에서 선전하며 유도 명문고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경민고는 12일 양평군 물맑은양평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차 남자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서울 보성고를 만나 최종전적 1승 4패로 아쉽게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이날 단체전 4강에서 광주체고와 격돌한 경민고는 4연승을 거두며 손쉽게 결승에 올랐다.
백종우, 이도윤, 김승민이 3연속 한판승으로 기세를 올린 경민고는 4번째 경기에서 허정재가 유선중을 상대로 절반승을 따내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경민고는 결승에서 보성고를 만나 고전했다. 첫 경기에서 김승민이 신호용을 상대로 기분 좋은 한판승으로 먼저 1승을 따냈지만, 뒤이어 김용민, 허정재, 이우혁, 백종우가 차례로 한판승을 내줘 단체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몽양컵 고등부 경기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경민고는 이번 대회에서 금 2개, 은 2개, 동메달 4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휩쓸며 선전했다.
특히 김승민은 지난 11일 열린 남자 고등부 81㎏급에서 전 경기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승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춘계중·고연맹전, 양구평화컵, 청풍기대회 우승을 포함해 시즌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10일 남고부 60㎏급 결승에 출전한 하승우는 팀 동료인 김승훈에 반칙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승우는 고등부에서 개인 첫 우승을 달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도 경민고 유도부는 이번 대회에서 66㎏급 윤현수, 90㎏급 이도윤, 100㎏급 김건우, +100㎏급 김윤건이 모두 동메달을 획득하는 기쁨을 누렸다.
경민고를 지도한 황보배 코치는 12일 단체전을 치른 직후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훈련에 집중하기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주말과 외박까지 반납한 채 열심히 훈련에 임해줬다”면서 “노력이 결실로 맺게 되어 (선수들이) 참 기특하고 대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황보배 코치는 자율적인 훈련 분위기가 이번 대회 선전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황 코치는 “강압적인 시스템보다는 스스로가 기량을 체크하고 보완해 능률이 오를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민고는 오는 7월 열리는 제93회 YMCA 전국유도대회(7월 16일~19일·장소 미정)를 대비해 곧바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