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에 나섰다. 인천은 남동구갑·계양구을·서구을 세 곳이 해당된다.
조직위원장은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당원협의회(당협) 위원장을 대신해 당협을 재건한 뒤 당원들의 동의를 거쳐 당협위원장이 된다. 당협위원장은 2년 뒤 총선 출마가 유력한 자리다.
국민의힘은 오는 17일까지 인천 남동구갑·계양구을·서구을 포함 전국 47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을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남동구갑은 유정복 당선인의 인천시장 선거 출마로 당협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조직위원장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김종필 전 남동구청장 후보, 손범규 유정복 인천시장 캠프 대변인, 이현웅 전 국민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이다.
김종필 전 후보는 유정복 당선인이 당협위원장일 때 당협 사무처장을 맡았다. 그는 윤석열 대선 후보 조직본부 특보와 민선6기 남동구청장 인수위원장, 남동구 도시관리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아나운서 출신인 손범규 전 캠프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SBS를 떠난 뒤 올해 초부터 남동구 구월동에서 '스피치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현웅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전 국민의당 남동구을 지역위원장을 맡았다. 현직 변호사이기도 한 그는 20대 대통령 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장과 8회 지방선거 국민의힘 인천시당 자문위원장 등을 맡았다.
계양구을은 지난 보궐선에서 이재명 의원과 맞붙은 윤형선 전 당협위원장이 공모에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에겐 험지인 계양구을에서 지난 6년 동안 당협위원장을 맡아 세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그는 이번 선거에서 선전한 만큼 조직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서구을은 강범석 전 당협위원장의 서구청장 당선으로 공석이 됐다.
당초 이행숙 전 당협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유정복 인수위 위원으로 위촉되면서 인수위 활동에 집중기 위해 이번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거론되는 인물은 송병억 전 한나라당 서구·강화군갑 당협위원장, 최석정 전 인천시의원, 홍순목 전 서구의원이다.
송 전 위원장은 서구의원과 인천시의원을 각 1번씩 지냈다. 최 전 시의원과 홍 전 구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