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순애·김승희 검증TF 출범…"검증없는 임명 안돼"

2022.06.16 14:57:00 3면

박홍근 "청문회 거치지 않은 국무위원, 국회 출석 허용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회 후반기 원구성 지연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하기 위한 당내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법사위원장을 누가 차지할지 등을 두고 여야간 이견으로 후반기 원 구성이 지연되고 이에 따라 인사청문특위도 구성되지 못한 가운데 이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압박의 의미도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TF 회의에서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과 교육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 후보자와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쏟아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TF 회의에서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합 의견이 63.9%에 달하고, 연구실적 부풀리기와 제자논문 가로채기 등 제기되는 사안마다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정치자금테크'라는 신조어를 만든 김 후보자 역시 막말·이해충돌·정치자금법 위반·관사 재테크 등 제기된 문제를 열거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국회의장 선출만이라도 합의하면 법규에 따라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해 후보자에 대한 조속한 청문회가 가능하다"라며 "국민의힘에 책임있는 답변을 다시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전이라도 문제 많은 인사에 대한 검증을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국회 검증을 거치지 않는 장관 임명 강행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청문회 거치지 않은 국무위원의 국회 출석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 원 구성과 인사청문회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자진사퇴건 지명철회건 이들의 신변을 정리하고 후임자를 빨리 물색해 문제없는 자를 국회에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청문회 절차를 밟기도 전에 손가락이 열 개인 게 아쉬울 정도로 열거할 수 없는 수상한 문제점과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결단을 해주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반기 교육위 위원이었던 강민정 의원은 "(박순애) 후보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251%에도 불구하고 선고유예를 받았고, 데칼코마니처럼 사실상 완전히 같은 논문을 두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연구윤리 문제도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전반기 복지위 위원이었던 최종윤 의원은 "식약처장과 국회의원 등 두 번의 기회가 있었고, 김 후보자에게 장관이라는 세 번째 기회는 없다"라며 "김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TF에는 교육위에서는 강득구·강민정·권인숙·도종환·서동연·안민석 의원이, 복지위에서는 강병원·고민정·고영인·김원이·신현영·최종윤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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