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검찰 정기인사 임박…특수통 승진·전진 배치 관측

2022.06.19 15:47:04 4면

법무연수원 증원으로 검사장 자리 최대 12곳…28∼29기 승진 예상
차·부장검사 '물갈이' 전망…총장 공석 상태에서 한 장관 의중 상당 반영될 듯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검찰 정기 인사가 임박했다. 직제개편과 맞물려 대규모 승진·전보 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특수통' 검사들이 주요 보직에 전진배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달 21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소집해 인사 기준과 원칙, 대상 등을 논의한다.

 

법무부는 인사위 직후 일선 지검장·고검장을 포함한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 또한 검사장급 인사와 함께 진행되거나, 큰 시차 없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검찰 내 고검장급 보직 가운데 공석은 3자리(법무연수원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다. 사의를 표명한 김관정 수원고검장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빈자리는 4곳으로 늘어난다.

 

검사장급 보직 중 공석은 사법연수원 부원장 1자리뿐이고, 박찬호 광주지검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2자리가 된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자리도 고려 대상이다. 이정수 검사장의 사표가 수리되고, 직제개편과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정원이 늘어나면 최대 6자리가 생긴다.

 

공석인 고검장급 보직이 모두 승진 인사로 채워지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정원도 검사장 이상급으로 채워진다면 최대 12명까지 검사장 승진이 가능한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법연수원 28∼29기들이 검사장 승진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8기 중에서는 임현 서울고검 형사부장, 신응석 서울고검 공판부 검사, 이진동 서울고검 감찰부장 등이 승진 대상으로 거론된다.

 

29기에서는 신봉수 서울고검 공판부 검사, 박세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박지영 춘천지검 차장검사, 정진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송강 청주지검 차장검사, 이진수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조재빈 인천지검 1차장검사, 황병주 서울고검 검사 등의 승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차장검사급 보직에서는 대규모 인사이동이 예상된다. 일선 청의 차장검사 자리와 수도권의 주요 차치지청장 모두 앞선 인사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만큼 대부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보직은 30∼31기가 주로 채울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 단행된 '원포인트 인사'로 승진한 서울중앙지검 박영진 2차장과 박기동 3차장, 고형곤 4차장 모두 30∼31기였다.

 

28∼29기의 검사장 승진 규모가 클 경우, 32기 일부까지 차장검사 승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부장검사 자리 역시 대부분 새로운 인물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보직으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의 인지 수사 부서에는 한 장관과 인연이 있는 '특수통' 검사들이 배치될 전망이다.

 

'사법농단' 수사팀에서 한 장관과 호흡을 맞췄던 단성한(32기) 청주지검 형사1부장,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해 온 이정섭 대구지검 형사2부장(32기),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활동했던 김영철(33기)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장 등이 중요 보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에 파견 중인 엄희준(32기) 서울남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와 강백신(34기)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도 주요 수사 부서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중간 간부 인사가 마무리된 후에는 평검사 인사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검수완박법' 시행이 임박한 만큼, 검찰은 인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주요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법무부는 검찰총장 직무대행 중인 이원석 대검차장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이번 인사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총장 공석 상태에서 정기인사가 이뤄지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의중이 인사에 상당 부분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정기 인사가 마무리되면 차기 총장 인선도 시작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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