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질공원' 인천 대청도 미아해변, 군부대 분뇨에 오염?

2022.07.18 13:40:58 14면

해안 10m 모래 일부 검게 변해, 기포 생기면서 악취 진동
인천녹색연합, 근처 군부대 재래식 화장실 원인 지목

인천 옹진군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지질명소 중 한 곳이 인근 군부대에서 흘러나온 분뇨에 오염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녹색연합은 대청도 미아해변이 육상 유입으로 추정된 물질로 오염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미아해변의 해안부터 약 10여m까지 모래와 갯벌 일부가 검정색을 띠고, 흰색 기포와 함께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녹색연합의 설명이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육상으로 약 150m 떨어진 곳에 군부대 훈련장이 있고 재래식 야외화장실이 있다"며 "분뇨가 그대로 미아해변에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시와 옹진군, 국방부는 즉각 해당 지역 오염물질 유입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청도의 대표 해안 중 하나인 미아해변은 지난 2019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모래로 구성된 갯벌로 학술적‧경관적 가치가 높고, 인근에서 인천의 깃대종인 ‘대청부채’가 관측되기도 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준비하는 만큼 지역 사회와 함께 보전해야 한다”며 “국방부는 추가 오염을 막기 위해 훈련장과 인근 지역 오염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하수처리시설 설치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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