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통령실 채용 발언 논란 사과…"절차 따른 임용" 방어전도

2022.07.20 13:00:27 4면

권성동 "청년께 상처 줬다면 사과"…지지율 리스크에 진화 부심
장제원 "정치 시작 때 지인 통해 인력 구해" 김기현 "사적채용 개념 자체가 틀려"

 

 

국민의힘은 20일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 중인 9급 행정요원 우모 씨 등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급으로 논란을 키운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번 논란이 채용 문제에 민감한 청년층 등을 자극해 그렇지 않아도 하락세인 여권 지지율에 추가 악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저의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주었다면 사과드린다"고 썼다.

 

권 대행은 "소위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해 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며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은 끊임없이 말씀드리겠다. 앞으로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권 대행은 자신의 추천으로 채용된 우 모 씨에 대해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다", "내가 미안하더라",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등 발언으로 논란을 진화하기는커녕 오히려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그러나 논란의 당사자들이 채용되는 과정 자체에는 별다른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공정성 시비를 원천 차단하는 모습이다.

 

권 대행을 향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고 직격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혈혈단신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나왔지 않았나. 정치를 시작해야 하는데 최소한의 인력을 어디서 구해야겠나"라며 "지인을 통해서 자신을 좀 도와줄 최소한의 인력을 구하지 않겠느냐"라고 되물었다.

 

장 의원은 "그들이 경선 통과하고 선대위에 들어가서 살아남고 인수위에서 살아남아서 8, 9급으로 들어간 것"이라며 "그것마저도 공정의 가치가 훼손됐다는 건 오히려 1년 동안 아무 보수 없이 정권교체를 위해, 윤 대통령을 위해 열심히 뛰었던 그분들에 대해 역차별"이라고 항변했다.

 

권 대행도 "선출직 공직자 비서실의 별정직 채용은 일반 공무원 채용과는 본질이 완전히 다르다. 이들(별정직)은 선출된 공직자와 함께 운명을 같이하고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다"며 "이런 청년들이 역대 모든 정부의 별정직 채용 관례와 현행 법령에 따른 절차를 거쳐 각 부서 실무자 직급에 임용됐다"고 설명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논란이란 용어 자체가 틀리다. 사적 채용이 아닌 게 객관적으로 명백하다"며 "공적 채용 과정에서 합리적이냐를 따지는 건 다른 문제지, 개념 규정을 사적 채용이라고 하는 거 자체가 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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