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선수들 승부욕에 멍든다"

2004.10.20 00:00:00

인기 스포츠 종목인 축구경기에서 감독 및 코치 등 지도자들의 비인격적인 욕설이 난무, 이를 지켜보던 학부모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0일 수원종합운동장 및 보조구장에서 열린 '2004 동원컵 전국 유소년축구 왕중왕전' 경기에서 감독 및 코치들이 경기 내내 어린 선수들에게 어른도 듣기 민망한 욕설들을 퍼부어 비난을 사고 있다.
지도자들의 욕설은 "이xx들아 제대로 못하냐?"는 것을 기본으로 "xxx들아, xx놈" 등 비인격적인 속어까지 운동장 곳곳을 울려 퍼졌다.
학무모 이모(40.인천)씨는 "어린선수들을 강하게 키우려는 스파르타식 교육도 좋고, 경기가 안 풀려 목청을 높이거나 화를 내는 것까지는 이해하지만 듣기 민망한 욕설들이 거침없이 나와 불쾌하다"며 "한창 예민한 시기의 어린이들 인성교육을 위해 지나친 욕설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선수(13)는 "평소 연습때도 듣는 소리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기분이 나빠 경기에 임할때 자꾸 부담이 된다"며 "우리도 경기가 안 풀릴때는 상당히 예민한데 욕설까지 들으면 더 짜증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에대해 L모(35)코치는 "경기가 안 풀릴때는 선수들을 긴장시키기 위해 코치들이 욕을 자주하는 것은 사실이다"며 "앞으로는 비인격적인 심한 욕설들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강초롱기자 kc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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