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사진=경기신문 DB)](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20831/art_16595905115543_ca24db.jpg)
이재명 의원(인천 계양을)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조사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법인카드 유용’을 최초로 제기한 공익신고자 A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법인카드 유용을 포함한 이번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A 씨는 경기도청 소속 비서실에서 비서로 근무하다 퇴직한 전직 7급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씨의 의전을 담당했던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 씨와 함께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 2월 배 씨에게 김 씨를 위한 우편물 수령과 음식배달, 병원 문진표 대리 작성 등 개인 심부름을 지시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비서실 법인카드가 김 씨를 위해 사적으로 유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 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김 씨의 법인카드 유용에 대해 공익신고하면서 공익신고자 보호신청을 한 바 있다. 이에 권익위는 A 씨를 공익신고자로 인정하고 신변보호 조처했다.
이에 앞서 3일 경찰은 해당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배 씨에게 법인카드 유용 여부, 구체적 사용처, 김 씨의 지시 여부 등 사실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이번 의혹의 핵심 관계자들을 잇달아 조사함에 따라, 김 씨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경찰은 김 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밝히기 위해 법인카드가 쓰였던 식당 등 129곳을 압수수색 했고, 소환 조사 등을 거쳐 이달 중순쯤 수사 결과를 발표할 거라 예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인카드 사용 금액 등 객관적인 증거는 어느 정도 조사가 이뤄졌다면서 김 씨 소환 문제에 대해서는 수사 상황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