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성벽 무너진 남한산성 긴급 복구키로

2022.08.12 21:28:00

문화재청, 전체 구간 현장조사 예정…중부지방 문화재 53건 피해


 

문화재청은 최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집중 호우로 성벽 일부가 무너진 남한산성을 현장 조사한 뒤 긴급 복구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사적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은 지난 8일부터 내린 비로 좌익문(동문) 안쪽 구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장경사 송암 정터 구간으로 토사가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길이 15m, 높이 5m 규모의 성벽이 붕괴된 상태다. 지난 8일 경기 광주에서는 시간당 최대 105㎜의 비가 쏟아진 바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탐방객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근처에 출입을 통제하는 울타리를 세워 접근을 차단한 상태"라며 "전체 구간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경기도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와 함께 응급조치에 나서는 한편, 복구가 시급한 성벽 구간에는 문화재 긴급보수비를 투입해 복구할 계획이다.

 

최근 중부 지방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문화재는 50여 건에 달한다.

 

지난 8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파악된 국가지정 문화재 피해는 사적 48건, 보물·천연기념물 각 2건, 등록문화재 1건 등 총 53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0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 19건, 충남 3건, 강원 1건 등이다.

 

지난 6월 23일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이후 지금까지 문화재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총 92건으로, 이 중 57.6%가 최근 나흘(8.8∼11) 사이에 발생했다.

 

추가로 확인된 피해 사례를 보면 1963년 보물로 지정된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주변의 석축이 붕괴되고 울타리가 훼손됐으며, 소나무 한 그루도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ccbbk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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