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내홍에 “모두 내려놓고 멈춰야”

2022.08.30 17:14:29 3면

“정치재판으로 비대위 구성은 물론 전당대회도 녹록지 않아”
‘정치사법’ 언급…“대통령 바뀌었지만 정권교체는 안돼”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새 비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지속되는 당 내홍과 관련해 “결국 정치적 해결이 필요한데, 그렇다면 모두 내려놓고 멈추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SNS에 “이미 파탄난 이 상황은 정리돼야 하는데, 정치재판으로 인해 비대위 구성은 물론 빠른 전당대회도 녹록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과 관련 “비상상황이냐 아니냐의 판단은 정치 판단인데 법원이 판단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모 판사는 이의신청 심문기일을 추석 이후인 14일로 정했으니 이의신청 재판도 꽤 오래 지연시키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제 우리 당은 사법의 정치화로 고약한 외통수에 걸렸다. 한마디로 황모 판사의 그림대로 디자인되게 됐다”며 이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신청과 주호영 의원의 강제집행 정지 신청에 대해선 “같은 재판부가 판단하는 이상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나 전 의원은 “분명 비대위 구성까지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당이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대통령은 바뀌었지만 정권교체는 안됐다”며 “이번 (가처분) 재판으로 본 ‘정치사법’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의회 장악, 민노총에 좌지우지되는 일부 언론, 물러나지 않은 공공기관장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도 정권교체가 안 된 이 상황에서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도 어려운 상황에서 당내 분란은 가중되고 있다”고 꼬집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선 “민주당이 든 빠루를 우리 당이 들었다고 ‘빠루정당’ 운운하는 당 대표의 기자회견을 들으면서 어느 당원이 그 당대표를 신뢰하겠는가”라며 “‘양두구육’ 하면서 대통령을 폄훼하는 당대표와 어찌 마음을 열고 국가 현안을 논의하겠는가”라고 거듭 반문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허수빈 기자 hsb5848@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