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공사현장, ‘전광판 표시 데시벨’ 실제보다 낮아

2022.09.02 14:18:27 14면

한화건설 “측정기 성능엔 이상 없어…측정 위치 따라 차이”

 

인천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설치된 소음 전광판이 실제보다 낮은 ㏈(데시벨)을 표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측정 위치에 따른 오차라는 게 건설사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최근 소음 민원(경기신문 9월 1일자 15면 보도)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인 터라 주민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화건설은 지난달 ‘다복마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공동주택 신축공사(한화 포레나 인천구월)’ 현장 방음벽에 설치한 소음 전광판의 교정 작업(검교정)을 진행했다.

 

한화건설이 교정에 나선 이유는 공사현장 전광판의 소음 수치가 주변 주민들이 느끼는 ㏈보다 낮게 측정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남동구 관계자가 지난 5월 13일 측정한 현장 소음은 61.3㏈이었지만, 같은 시간 전광판은 49.2㏈로 표기됐다.

 

이 지적은 지난 1일 남동구의회에서 진행한 소음 민원 주민 간담회에서도 언급됐다.

 

김영주 간석래미안자이 입주자대표회장은 “주민들이 소음 피해를 겪지만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지난 5월부터 전광판 문제를 제기했지만, 최근 교정했다. 주민들이 느끼는 소음은 수치 이상이다”고 했다.

 

반면 한화건설은 측정기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소음 측정기 검교정을 진행했지만, 성능에는 이상이 없다고 확인받았다”며 “측정기의 마이크 위치에 따라 소음 강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이 현장에서 지난해 1회, 올해 4회의 소음 기준(65㏈) 초과가 적발돼 과태료 부과 조치를 받은 바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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