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미, 세계무대에 눈도장…중학생 때부터 13년 연기 내공

2022.09.05 11:11:58

'오징어게임'서 아버지에 학대당한 지영 역…염세주의 태도 섬세하게 표현
여린 외모 대비되는 강렬한 에너지…'오겜'·'지우학'으로 '넷플릭스의 딸' 애칭

 

 

 

배우 이유미(28)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 무대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유미는 4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석세션'의 호프 데이비스, 해리엇 월터, '유포리아' 마사 켈리 등을 제치고 드라마 부문 여우단연상(게스트상)을 받았다.

 

이 상은 작품에서 비중이 러닝타임 5% 이상, 50% 이내에 해당하는 배우들을 대상으로 주는 연기상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이유미는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폭행을 일삼았던 아버지를 죽인 혐의로 징역형을 살고 출소하자마자 게임에 참가한 지영 역을 맡았다.

 

나오는 분량은 짧지만, 상금에 대한 욕심도, 삶에 대한 미련도 없는 지영의 염세주의적 태도를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2009년 중학교 3학년 때 건전지 CF로 처음 데뷔한 이유미는 이후 단역과 조연을 맡으며 연기 경력을 차근차근 쌓아왔다.

 

EBS 어린이 드라마 '미래를 보는 소년'(2010)에서 똘똘하고 명랑한 여자주인공을 맡기도 했지만 이후 주로 폭력성이 짙고 수위가 높은 작품에서 어두운 역할을 맡았다. 맑고 발랄한 외모와 대비되는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유미는 단편영화 '능력소녀'(2017)에서 집단괴롭힘을 당하다가 기이한 초능력을 갖게 된 소녀 맹주리, 영화 '박화영'(2018)에서 부모에게 버림받아 정에 굶주린 정신적으로 불안한 가출 청소년 세진을 연기했다.

 

이후 MBC 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2020)에서 사이코패스 스토커 김세린 역, 드라마 '보이스 2'에서 아동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황희주 역을 맡았고, 첫 상업영화인 '인질'에서는 황정민과 함께 인질로 잡힌 소연으로 분했다.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2021)에서는 무책임한 어른들에 지쳐 가출했다가 덜컥 임신부가 돼버린 윤세진 역을 맡아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에 출연하며 세계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오징어 게임'과 '지우학' 모두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 시간 1위에 오른 덕분에 이유미는 한국 배우 최초로 '두 작품 연속 넷플릭스 1위'라는 기록을 세웠고, '넷플릭스의 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오는 12일 공개되는 tvN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에서는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연합뉴스 ccbbk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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