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숙선 명창, 판소리 국가문화재 인정…"판소리 올곧게 전할 것"

2022.09.06 13:43:01

기존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자격은 해제…"전승 체계 안정"


 

전 세계에 우리 소리를 알려온 국악인 안숙선(73) 명창이 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안 명창을 '판소리(춘향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한다고 6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였던 고(故) 김순옥(예명 김소희·1917∼1995) 씨에게 춘향가를 배웠으며, 판소리 명창으로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을 만큼 판소리 전승에 힘써 왔다"고 설명했다.

 

전북 남원 출신의 안 명창은 소리의 길에 들어선 뒤 60여 년을 국악과 함께했다.

 

1957년 여덟 살의 나이에 국악을 시작한 그는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주역을 도맡았으며 1986년 판소리 5바탕(춘향가, 흥보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을 완창했다.

 

1997년에는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였던 스승 박귀희(1921∼1993) 명창에 이어 보유자가 됐다.

 

창극 스타로 이름을 알리던 그는 국립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성악과 교수,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등 굵직한 수장 자리를 맡기도 했다.

 

안 명창은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우리 전통문화 선양에 힘쓴 공로로 1998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훈장을 받았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은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안 명창은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너무 영광스럽고 국악계 선후배님들과 우리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향후 활동 계획과 관련해 "크고 거창한 계획보다는 제가 아는 우리 판소리를 올곧이 전하고 알릴 수 있도록 힘닿는 대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판소리'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기존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자격은 해제됐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명의 보유자가 여러 종목에서 동시에 인정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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