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도 접수한 '오겜'…시즌2 관건은 신선한 게임·캐릭터

2022.09.13 15:48:36

각본 끝내고 2024년 말 공개 목표…기훈·프런트맨·딱지남 재등장
"시청자들 새로운 것 원해…게임 형식 반복해도 표현은 달리해야"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까지 접수하면서 제작이 확정된 시즌2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12일(현지시간)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에미상 6관왕에 오르며 세계 이목을 다시 한번 집중시켰다. 지난해 9월 17일 공개된 이후 약 1년 만이다.

 

넷플릭스 최대 성공작으로 꼽히는 '오징어 게임'은 시즌1은 거액의 상금을 손에 쥔 성기훈(이정재 분)이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말고 몸을 돌리는 모습으로 끝을 맺으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

 

이미 작년 11월부터 황동혁 감독이 시즌2 제작을 위해 넷플릭스와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넷플릭스는 올해 6월이 돼서야 시즌2 제작을 공식화했다.

 

제작 확정 소식과 함께 황 감독이 시즌2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도 공개됐다.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 게임 진행을 총괄하는 프런트맨(이병헌), 사람들을 게임에 끌어들이는 딱지 든 양복남(공유)이 돌아온다.

 

또 편지에는 1화 '무궁화꽃이 피던 날' 편에서 술래 역할을 한 거대 인형 캐릭터 '영희'의 남자친구 '철수'를 만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황 감독은 외신 인터뷰에서 시즌2에 등장할 새로운 게임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데 공을 들였고, 게임들을 최종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가장 단순한 규칙을 가진, 가장 단순한 게임을 사람들의 가장 복잡한 감정과 마음을 그리기 위해 사용한다'는 원칙에 따라 게임이 선정됐다. 시즌1에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등의 게임이 등장했다.

 

시즌2에서 가장 큰 변화는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황 감독은 예고했다.

 

시즌1에서 배신을 하거나 당하기도 하면서 생사의 고비를 넘은 성기훈 캐릭터의 진화를 주목해 달라고 했다.

 

황 감독은 "성기훈은 더는 순진하지 않다. 그는 시즌 1에서 배운 것들을 (시즌2 게임에) 일부 적용한다"며 "그가 자신의 방식을 어떻게 관철할지가 시즌 1과의 핵심 차이점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성기훈과 함께 게임에 합류한 새 얼굴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

 

시즌1 참가자들인 상우(박해수), 새벽(정호연), 덕수(허성태), 알리(아누팜), 미녀(김주령), 지영(이유미)은 게임 도중 죽었기 때문에 다시 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새로운 캐릭터가 대거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최근 시즌2 각본 집필을 마쳤다. 2024년 말 작품 공개를 목표로 한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아직 확정된 일정이 아니어서 시기는 유동적이다.

 

이정재는 이날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시즌2 관련 질문을 받자 "내년에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시즌1이 워낙 큰 인기를 누린 탓에 시즌2의 흥행 성적도 관심이 집중된다.

 

시즌1은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 시간 16억5천45만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거대 팬덤을 거느린 만큼 어느 정도 흥행은 보장되지만, 시즌1을 뛰어넘는 기록을 세울지는 미지수다. 기대치가 높은 만큼 실망스러운 반응도 나올 수 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시즌1이 성공한 경우 시청자들은 기대가 있다 보니 더 새로운 것을 원한다"며 "유사한 형태(생존게임)를 반복하면서도 표현에는 변화를 줘 시청자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1에서 이병헌(프런트맨) 같은 인물을 어떻게 활용지, 새로운 인물은 어떻게 심을지 등이 중요하다"며 "감독이 시즌1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었던 것처럼 시즌2 역시 그런 것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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