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올림픽 선수단 만난 尹 "여러분이 경제주역…최대한 지원"

2022.09.14 16:49:37 4면

인천서 국가대표 훈련 참관·사포질도 체험…"기술인 우대받는 사회 돼야"
"아무리 좋은 시스템도 숙련인력 없인 가치도 창출 어려워"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국제기능올림픽 한국 국가대표를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T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고도화되고 있지만 여러분(숙련 기술인력)이 없다면 어떤 가치도 창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시 부평구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을 방문, 기능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훈련 현장을 둘러보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는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각국에서 진행되는 제46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 51명(46개 종목)이 막바지 훈련 중이다.

 

국제기능올림픽은 2년마다 22세 이하(일부 직종 25세 이하) 청년 기술인들이 용접부터 클라우딩 컴퓨팅까지 총 61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당초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예정됐던 제46회 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면서, 해를 넘겨 한국(10월 9∼18일·고양 킨텍스) 등 15개 국가에서 나눠 진행되는 것으로 변경됐다.

 

윤 대통령은 선수단 간담회에서 "기능올림픽 대회를 '월드 스킬즈'로 표현하던데 산업 현장의 숙련된 전문기술 인력이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주역"이라고 밝혔다.

 

숙련된 기술자가 없으면 좋은 시스템과 기계도 무용지물이라면서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기술도 여러분들이 이렇게 현장에서 직접 다루지 않으면 어떤 가치도 창출하기 어렵다. 여러분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을 둘러보니 우리가 30번 올림픽에 출전해 19번이나 우승했다는 것이 실감난다"며 학창 시절 당시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성과를 거둔 한국 선수단이 서울 시내 카퍼레이드하던 모습이 떠오른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기술인재가 넘치는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가 돼야 함을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선수들에게 "실패해봐야 단단해질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면서 "지금 이순간 여러분은 (이미) 금메달리스트"라고 격려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또 "평소 쌓아온 실력대로, 지금까지 흘린 땀과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모든 상황을 최대한 즐겼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가구·목공·실내장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광전자기술 종목의 훈련실을 차례로 들렀다.

 

선수의 시범에 따라 서랍 가구에 사포질한 윤 대통령은 "재미있다. 이런 것 하나 하려고 해도 설계도를 정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다음 "금메달"을 외쳤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목공을 시작했다는 선수에게는 "6년 만에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면 재능이 탁월한 것"이라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훈련 준비에 어려움이 없도록 애로사항을 잘 살피고 국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이 부대변인이 전했다.

 

고용노동부는 이에 맞춰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위원 훈련수당 인상, 노후화한 훈련 장비 최신화를 위한 투자, 직업계고 학생 지원 강화 계획 등을 발표했다.

 

대회 개최 전에 대통령이 기능올림픽 출전 선수를 직접 만나 격려한 것은 30여 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이날 방문에는 안상훈 사회수석과 김민석 고용노동비서관, 김일범 의전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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