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채무 불이행 등 각종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개그맨 이혁재 씨를 미디어콘텐츠 특보 자리에 앉힌다.
시는 무보수 비상근 명예직인 미디어콘텐츠 특보에 이혁재 씨를 위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미디어콘텐츠 특보는 다양한 미디어 업계나 콘텐츠 활용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이혁재 씨는 민선 6기에 이어 이번 민선 8기에 유 시장의 선거 유세를 도왔다. 유 시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유정복TV’에 출연하기도 하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다만 일각에서 이혁재 씨가 연이은 채무불이행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어 시의 명예직으로 위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시각이 있다.
이혁재 씨는 앞서 지난 2014년 공연기획사를 운영하면서 직원들의 월급과 퇴직금을 미지급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2015년엔 지인에게 공연 자금 2억 원을 갚지 않아 피소됐다.
또 2017년에는 전 소속사에서 2억여 원의 대여금을 빌리고 갚지 않아 대여금 반환 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지인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다. 지난 2010년 1월엔 인천의 한 술집에서 종업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폭행 혐의로 입건돼 오랜 자숙 기간을 갖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이혁재 씨를 미디어콘텐츠 특보로 위촉해도 문제가 없는지 여러 방면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