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발생률 높이는 급식환경 개선해야”…경기학비연대, 학교급식 환경개선 촉구

2022.10.12 13:19:25 6면

12일 기자회견 열고 배치기준 하향 등 요구…15일 전국급식노동자대회 개최

 

경기지역 급식노동자들이 열악한 학교 급식실 환경개선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2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노동자들의 폐암 발병률이 비슷한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35배에 달한다”며 환기 시설 전면 교체 등을 요구했다.

 

실제 급식노동자들은 업무 특성상 조리흄이 발생해 폐암 발병 위험에 노출돼있다.

 

강득구·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폐암 검진을 받은 급식노동자 중 1.02%가 폐암 의심 단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폐암 발생률이 0.0288%인 것에 비교하면 약 35배의 유병률을 보인 셈이다.

 

경기학비연대는 경기도의 급식노동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음에도 도교육청이 아직 폐CT 검진을 실시하지 않음을 지적하며 빠른 검진 실시를 촉구했다.

 

도교육청의 급식실 카페테리아 시범운영에 대해서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공약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급식실에 적정 인원을 배치하고 안전한 노동환경을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작년 급식노동자들의 산재 발생건수가 총 1200여건이 발생했다며 배치기준 개선을 촉구했다. 경기학비연대는 이를 위해 지난달 26일 도교육청 주차장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급식노동자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바라볼 수 없다”며 “차별과 고된 노동에 처한 급식노동자들의 환경개선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윤석열 정부에 분명하게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오는 15일 서울에서 전국 학교급식 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정해림 기자 kgcomm@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