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간부 사칭, 청탁미끼 4천여만원 뜯어

2004.10.29 00:00:00

군포경찰서는 29일 경찰 간부를 사칭하고 다니며 각종 이권청탁을 미끼로 4천500여만원을 뜯은 혐의로 (사기 등)로 권모(54.군포시 당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2001년 2월 운전면허가 취소된 김모(47)씨에게 접근, "조만간 군포경찰서장으로 취임한다. 취소된 운전면허증을 재발급해주겠다"고 속여 현금 300만원과 400여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는 등 지난 7월까지 모두 30명으로부터 4천583만원을 뜯은 혐의다.
권씨는 또 2002년 7월 이천시내 모 찜질방에서 모 경찰서 소속 이모 경감의 신분증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권씨는 서울 청계천 등지에서 구입한 경찰복에 경감이나 경정계급장을 달고 수갑과 무전기, 가스총까지 휴대한 채 돌아다니며 운전면허증 발급, 취직청탁, 단속 무마 등을 미끼로 돈을 뜯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휴대폰 통화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장순철기자 js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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