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에 날개가 달린 것 같아요.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22일 울산광역시 울주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태권도 종목 마지막 날 남자 겨루기 80㎏급 DB(청각) 선수부 결승전에서 우창범(서울)을 1-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한 이학성(김포시청)의 소감이다.
이학성은 “12년 동안 전국장애인체전에 출전해 80㎏급에서 금메달 12개를 땄는데 너무 좋다”라며 “두달 전 오른쪽 종아리 수술을 한 뒤 운동을 제대로 못하고 경기를 뛰었지만 상대가 전혀 두렵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받아차기와 내려찍기가 위협적인 이학성은 “제 실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겨루기 상대가 누구이든 전혀 개의치 않았다”면서 “어릴 때부터 옆에서 저를 응원해주시고 훈련도 도와주신 부모님 덕분에 뛰어난 체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학성은 전국체전이 막 끝난 상태였지만 이미 다음 시즌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
데플림픽 3연패 업적을 가지고 있는 이학성은 “현재까지 국제대회에 출전해 금 4개, 은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지만 아직도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중학생 때 친구가 저에게 올림픽 메달을 따지 못할 것 이라 말했었는데, 그 말을 듣고 너무 화가 났다”라면서 “큰 목표는 올림픽 6관왕을 달성해서 그 친구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학성은 “비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과 같이 운동하면서 많이 성장하고 있다”며 “다른 장애인 선수들도 비장애인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