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학비노조, 급식실 배치기준 개선 위한 108배 무기한 진행

2022.10.26 15:10:12 6면

26일 급식실 인력 충원·배치기준 개선 요구하며 108배 돌입
도교육청 “다각적으로 노력 중…9차 협의서 의견 조율되길“

 

급식노동자들이 경기도교육청에 배치기준 개선을 촉구하며 108배를 진행했다.

 

경기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26일 아침 출근시간 도교육청에서 ‘죽음의 급식실’ 문구를 붙인 검은색 관 3개를 설치, 급식실 인력 충원과 배치기준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108배 집회에 돌입했다.

 

최진선 경기지부 지부장은 “오늘 급식실에서 일하다 폐암으로 사망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관을 짜놓고 108배를 시작한다”며 “급식실 인력 충원문제는 비용으로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 급식노동자들의 생명이 달린 현실적 문제”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기도교육청이 사람의 생명을 진정으로 존중하길 기원한다”고 외치며 108배를 진행했다. 

 

지난 25일 경기도공무직노동조합이 제시한 공공기관 급식노동자 현황에 따르면 타 지역의 1인당 급식인원이 평균 65.9명, 경기지역이 평균 120명으로 약 2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급식노동자 1명이 담당하는 인원이 많아 장기간 조리흄에 노출되고, 고된 노동으로 산재 사고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08배를 마치고 홍은숙 시흥지회장은 “급식노동자가 죽어나가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일을 하다 죽지 않는 학교현장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교육청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 노조와 협상을 진행해오고 있지만 현재 노조는 1600명을, 도교육청은 330명 증원을 제시해 합치가 안 되는 상황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인력 증원 외에도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실무적인 관점에서 협의 범위나 방향성을 구체화하자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무직 총 인건비가 정해져있어 인력 증원에 제약이 있다”며 “이 외에도 여러 제약이 있지만 노조와 합의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곧 있을 9차 협의에서 의견이 조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학비노조와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3시 ‘9차 배치기준 조정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정해림 기자 kgcomm@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