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투 실적 역대 최대인데…인천시 “올해 FDI 목표 어렵다”

2022.10.26 17:18:33 인천 1면

3분기 인천 FDI 4억 2400만 달러…지난해 대비 25% 수준
같은 기간 국내 FDI 215억 2000만 달러 역대 최고 기록
“FDI 유치 위한 반도체 등 첨단산업 중심 제조업 기반 마련해야”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 금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인천시는 지난해 실적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신고된 FDI는 4억 2400만 달러다. 지난해 전체 신고액인 13억 6000만 달러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당초 시가 올해 목표했던 FDI 10억 달러는 사실상 물 건너간 셈이다.

 

인천에서는 3분기까지 경제자유구역에서 115개 기업이 161건의 투자를 신고해 1억 1100만 달러(송도 2290만 달러, 영종 5300만 달러, 청라 3520만 달러), 그 외 지역에서 131개 기업이 185건을 투자해 3억 1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경자구역에서 FDI를 이끌던 모습과 상반된다. 지난해에는 전체 FDI 신고액 중 54.3%(7억 3855만 달러)가 송도, 청라, 영종 등 경자구역에서 나왔다.

 

대내외적 경제 상황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목표치에 미달된 실적이 나왔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내 3분기 FDI 신고 액수는 역대 최고치인 21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국으로 보면 반도체, 전기차,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투자가 다수 유입돼 제조업 투자가 전년 대비 대폭 확대됐다. 업종별 FDI 신고 금액도 제조업이 전년 대비 152%, 기타 업종은 32.6% 각각 늘었다.

 

인천에서는 송도의 바이오 산업이 외투기업의 주요 진출 창구였지만 올해에는 별다른 소득이 없다.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 중심의 외투기업 유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등 투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반도체 등 제조업 분야의 투자는 오히려 늘어난 상황”이라며 “인천에서도 제조업 리쇼어링 정책 등을 강화해 안정적인 첨단산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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