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행감서 ‘상상플랫폼 공사중단’ 질타 잇따라

2022.11.09 17:14:25 인천 1면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공사가 중단된 ‘인천내항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이인교 의원(국힘, 남동6)은 9일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을 대상으로 한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행감에서 “상상플랫폼 사업의 공사비는 200억 원이 넘지만, 이행보증계약 보험은 10% 남짓한 23억 6000만 원만 들어가 있다”며 “건설사에서는 돈을 못 받아 유치권 행사에 들어갔는데, 사실상 시에서 시민들의 세금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유승분 의원(국힘, 연수3)도 “애초에 무형 컨소시엄이 사업을 수행할 능력이 부족했던 게 아니냐”며 “시에서 역량이 충분한 곳을 선정했다면 유치권 행사가 발생하는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배 의원(국힘, 미추4)은 “과거 CJ CGV가 상상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다가 경제성을 이유로 포기한 이후 사업 방식을 바꾸지 않고 사업을 강행한 게 현 상태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명규 의원(국힘, 부평1)도 “이달 말까지 무영 컨소시엄에서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시가 직접 재정을 투입해 건설 비용을 지급하고 향후 산하기관에 위탁운영을 맡겨야 한다”며 “앞으로도 세금이 더 투입될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사업성이 있는지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의원들의 지적에 류윤기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장은 “당초 행정안전부에서 상상플랫폼을 시가 증개축 하는 게 맞다고 했지만, 당시 시에서 민간업체를 통한 대부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며 “현재 무영 컨소시엄에서 설립한 SPC가 2곳인데, 전대와 전전대까지도 갈 수도 있었다. 애초에 유치권이 안 걸리고 정상적으로 갔어도 문제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의 공유재산을 계속 놔둘 수는 없기 때문에 무영 컨소시엄과 맺은 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시에서 건설비용을 부담해 산하기관을 통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상플랫폼은 시가 지난 2018년 215억 원을 들여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산 내항 8부두의 폐창고(2만 4000㎡)다.

 

시는 민간업체를 통해 이곳 일부를 문화복합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지난 2018년 CJ CGV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CJ CGV가 사업을 포기했고, 시는 지난 2020년 무영 컨소시엄을 새로운 사업자로 다시 선정했다.

 

이후 무영 컨소시엄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사비 228억 원 중 207억 원을 시공사인 반도건설에 주지 못했다.

 

반도건설은 지난 3월부터 상상플랫폼 공사를 중단, 유치권 행사에 들어간 상태다. 인천시가 상상플랫폼에 투입하는 돈은 452억 원(국비 126억·시비 326억)에 달한다.

 

[ 경기신문 / = 조경욱 기자 ]

조경욱 기자 imjay@kakao.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