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거리 응원…‘응원 무방 vs 시기상조’

2022.11.22 14:47:39 1면

수원월드컵경기장서 24일 응원전 개최 예정
대규모 응원전에 대한 시민들 찬반 의견 분분
경기도, “면밀·촘촘하게 안전 대책 계획할 것”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응원전이 개최되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응원전이 열려도 무방하다는 의견과 ‘10·29 참사’ 애도 차원에서 시기상조라는 의견 등으로 갈렸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의 요청에 따라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 응원전을 개최한다.

 

앞서 붉은악마 측은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처음엔 10·29 참사로 인해 행사 개최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으나, 수차례 회의 후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해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용인원은 4만 4000명 규모로, 응원전에 1~2만 명 정도의 축구팬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온·오프라인에서 시민들의 찬반 의견이 나뉜다. 찬성 측은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만큼 대규모 응원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과하다는 입장이다.

 

수원에 사는 20대 이모 씨는 “10·29 참사 이후 사람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고, 주최 측에서도 안전 대책을 잘 세워 진행한다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애도 차원에서 아직 이르다는 시선도 있다. 40대 직장인 김모 씨는 “한곳에 인파가 많이 모이는 축제를 여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대규모 응원이 위로와 추모라고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고 전했다.

 

의왕시도 월드컵 응원을 위해 사전 행사 등을 진행하는 ‘한마음 응원전’을 추진했지만 10·29 참사로 인한 사회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이를 취소했다.

 

경기도 측은 응원전 진행 시 안전 문제가 없도록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소방과 수원시 등 관계기관들과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수원 이외 지역에서도 응원전이 개최되는지도 파악하면서, 면밀하고 촘촘하게 대책을 계획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정해림 기자 kgco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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