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 유족 첫 기자회견…“정부,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 규명하라”

2022.11.22 16:51:51 3면

22일 오전 기자회견서 현재 심경·요구사항 발표
추모시설 마련, 2차 가해 방지 등 6가지 요구

 

‘10·29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정부에게 진정한 사과와 책임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10·29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심경과 정부에 대한 6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희생자 유가족들이 공개 석상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족 28명이 참석했고, 이 가운데 6명이 발언자로 나섰다.

 

희생자 이민아 씨의 아버지는 “정부는 책임이 이태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 아닌 정부, 지방자치단체, 경찰에게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히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며 “참사의 재발 방지와 사회적 추모를 위한 정부의 공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우 고(故) 이지한 씨의 부모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이 씨의 어머니는 “지한이는 자기 혼자 힘으로 대학에도 들어갔고, 큰 기획사도 들어간 기특한 아들이었다”며 “초동대처만 제대로 이뤄졌어도 158명의 희생자는 한 명도 없었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유족의 발언을 마친 뒤 10·29 참사 대응 테스크포스 팀장인 윤복남 변호사는 유족을 대신해 정부에 6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진정한 사과 ▲성역 없는 책임 규명 ▲피해자 참여 보장된 진상 규명 ▲피해자 소통 보장 ▲추모시설 마련 ▲2차 가해 방지 등이다.

 

윤 변호사는 “지금 34명의 희생자 가족들 외에도 추가적으로 연락이 오는 상황”이라며 “현재 수사가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응팀을 꾸려 내용을 숙지하고 문제 제기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족 동의 없는 명단 공개 논란에 대해서는 “정부의 선제적 조치가 없어 명단이 사적으로 공개됐다”며 “동의하는 분들에 따라 명단 공개가 이뤄지는 게 유족의 뜻”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정해림 기자 kgco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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