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총파업 D-1…급식·돌봄 ‘비상’

2022.11.24 06:00:00 1면

25일 학비 노동자 5만 명 총파업
경기지역 8000명 이상 참여 예상
학부모들 급식·돌봄 등 공백 우려
도교육청 “학교 운영 차질 없게 대응”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25일 총파업을 예고해 학교 급식·돌봄 업무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에 따르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5만여 명은 오는 25일 오후 여의대로에서 마포대교, 영등포 방향으로 파업 대회를 각각 진행한다.

 

이들은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요구하면서 임금체계 단일화, 복리후생 지급, 학교 급식실 폐암·산재 종합대책 마련, 지방교육재정 감축 반대 등을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 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는 지난 4월 기준 총 3만 7000여 명이다. 이 중 급식노동자가 1만 5700여 명, 돌봄노동자가 2900여 명으로 총 인원의 절반이 넘는다.

 

연대회의는 경기지역에서만 8000명 이상이 이날 파업 대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총파업 소식이 전해지자 학부모들은 급식·돌봄 공백을 우려했다. 

 

수원시의 한 초등생 학부모인 40대 강모 씨는 “만약 빵으로 급식이 대체된다고 하면 도시락을 싸주려고 아이에게 뭐가 먹고 싶은지 물어봐 놨다”며 “직장을 다니는 같은 반 학부모는 대비 차원에서 반차를 냈다고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부서들의 협의를 통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가 파업 참여율에 따라 완제품 제공, 도시락 지참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공문을 보냈다”며 “학부모들에게도 가정통신문으로 사전에 알리게 지시하고, 파업 참여자들에게도 법에 근거해 참여할 수 있도록 총괄적인 안내를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공공운수노조 총파업을 시작으로 24일 화물연대, 25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조와 학교 비정규직 노조, 30일 서울교통공사 노조, 다음 달 2일 전국철도노조 파업 등 노동계 파업이 연이어 진행된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정해림 기자 kgco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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