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10·29 참사에 윤 대통령이 진정성 갖고 사과해야"

2022.11.27 08:43:01

"진심 어린 반성·성찰 선행돼야…형식적 사과는 국민통합 깨는 것"
"이상민 장관 사퇴나 파면 등 국민에 납득할만한 모습 보여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7일 "10·29 참사(이태원 참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참사의 대처는 정부의 진심 어린 반성, 성찰,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 제일 먼저 할 일은 진정한 사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관, 총리, 대통령을 포함해서 정말 진정한 사과가 있었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동의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사과는 자기의 마음으로 국민들이 느껴지게 해야 한다. 마지 못해 말로 하는 형식적인 사과는 오히려 국민들의 신뢰와 통합을 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비록 경기도에서 생긴 일은 아니지만 제가 몇 번 사과하면서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러웠다"며 "그 사과가 결국은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정부 최고위층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1개월이 되는 28일까지 이 장관의 파면을 윤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있다.

 

김 지사는 "대통령은 선출직으로 되신 분이니까 거취를 우리가 논할 수는 없지만, 참사의 책임자였던 행안부 장관에 대해 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거취 표명을 하고 빨리 나갔으면 제일 좋았겠지만, 본인이 됐든 인사권자(대통령)가 됐든 이 문제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게끔 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책임지는 모습은 자진 사퇴와 파면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겠지만 국민에게 납득할만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자신이 세월호 참사 당시 국무조정실장으로서 총리에게 내각 총사퇴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건의했던 일을 소개하며 "한덕수 총리도 스스로 거취 표명을 했다면 본인에게 오히려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정조사가 됐든 특검이 됐든 10·29 참사의 정확한 진상 규명과 함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면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전에 관련된 정부 당국자들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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