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유아 줄어도…신도시 유치원은 입학 대기 행렬

2022.12.07 07:34:20

인천 검단·영종 등 수십번대 대기…유치원 추가 신설 방침


 

저출산 추세에 전체 유아 수가 줄고 있지만 인구 유입이 많은 일부 신도시 유치원은 대기 순번까지 받아야 하는 등 쏠림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부터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를 통해 유치원 원아 모집이 시작됐다.

 

특수교육대상자·저소득층·다자녀가구 등을 대상으로 한 우선모집 이후 대다수 학부모가 참여하는 일반모집 등록도 지난달 28일 끝났다.

 

모집 결과 영유아가 많은 인천 신도시 유치원들은 대기 번호가 수십 번대까지 나오면서 교육 당국에도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유치원 3곳에 원서를 넣고 이 중 당첨된 유치원에 등록하는 방식인데 3곳 모두 대기 번호를 받은 학부모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 중 서구 검단신도시의 경우 일반모집 종료 후 대기 순번이 50번에 육박한 유치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종국제도시는 전체 유치원 11곳 가운데 인원이 채워지지 않아 추가 모집을 하는 유치원이 한 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학부모들이 이 유치원의 모집 대상을 오인해 일부러 지원하지 않은 것이어서 모집이 곧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영종 지역의 만 3∼5세 유아 수는 3천명을 웃돌지만 전체 유치원의 수용 인원은 2천명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인구 유입이 많은 송도국제도시도 선호도가 높은 대형 유치원을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빚어져 일부 유치원에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송도 지역 맘카페에 글을 올려 "지망 유치원 세 군데 모두 대기가 100번대, 200번대라 전화도 기다리지 않고 있다"며 "미달된 유치원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중·동구와 옹진군 등을 관할하는 남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영종도의 경우 유입되는 원아가 많다 보니 대기 번호를 받은 학부모들의 문의가 많다"며 "반면 중구 원도심이나 동구는 거의 모든 유치원이 결원돼 추가 모집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결원이 발생한 유치원 추가 모집이 2월 17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시일이 지나면서 이 같은 대기 현상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26년까지 검단·영종·송도 등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단설·병설 공립 유치원 11곳을 추가로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은 의무교육이 아니라 만3∼4세 중 어린이집·학원 등으로 보내는 유아도 많기 때문에 추가 모집에서 대기가 빠질 것"이라며 "유아가 적은 원도심과 유입이 많은 신도시 간 격차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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