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환경공단 기자간담회에서 최계운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박소영 기자 )](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21249/art_1670485982256_e67bad.jpg)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이 송도·청라 소각장의 증설과 현대화를 언급했다.
이는 해당 자치구와 전면 대치되는 발언이다. 특히 지난해 인천시와 서구는 청라 소각장 이전을 하기로 협약을 맺은터라 파장이 예상된다.
인천환경공단은 8일 인천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최 이사장은 “기본적으로 인천시의 계획에 따를 것이지만 소각장을 어딘가 지어야 한다면 지금 있는 시설을 활용하는 게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민원이 훨씬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곳과 차별화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민들에게 줘 민원을 줄여야 한다”며 “청라나 송도 주민들의 말(반발)이 있을 수 있겠다만은 환경문제는 정치적이 아닌 주민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라 소각장엔 20년 전 증설에 대비해 소각로 공간도 있다는 것도 덧붙였다. 필요하다면 주민 민원 해결에도 동참할 계획도 내비쳤다.
현재 인천엔 송도와 청라에 소각장이 있다. 청라 소각장은 내구연한이 초과됐고 송도 소각장은 2026년까지다.
이들 소각장은 하루 1000톤 갸랑의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는데,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전면 금지가 시행되면서 소각해야 할 생활폐기물이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처리해야 할 용량도 많아지고 두 소각장의 시설도 노후하자 시는 서부권, 북부권, 동부권, 남부권에 광역소각장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입지 선정도 마치지 못해 진전이 없는 상태다. 청라 소각장은 입지선정위원회 절차에 막혀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 이사장의 말은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그는 지난 15일 4대 전략목표와 12개 전략과제를 설정하면서 청라·송도 노후소각 시설 개선 등에 206억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서구 관계자는 “지난해 협약에 따라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최 이사장의 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