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독감 환자 한달새 3배로 급증…실내마스크 해제 '변수'

2022.12.09 09:22:51

13~18세 의사환자 분율 1주새 38.7% 높아져…코로나도 금주들어 다시 확산세

 

청소년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최근 한달새 3배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의 핵심 중 하나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데, 독감 환자의 증가세가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11월 27일~12월 3일(49주차) 외래환자 1천 명 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17.3명으로, 직전주인 48주차의 15.0명보다 2.3명(16.3%) 증가했다.

 

49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3.5배에 해당한다.

 

직전주에 비하면 0세(7.7명→4.0명), 1~6세(14.2명→13.2명)에서는 다소 감소했지만, 13~18세에서 41.9명에서 58.1명으로 38.7%나 크게 늘었다.

 

19~49세 역시 16.5명에서 24.3명으로 급증했으며, 7~12세는 33.1명에서 29.0명으로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13~18세 청소년의 의사환자 분율은 45주차(18.8명)에서 49주차 사이 한달간 3배로 급증하며 전체 연령대 중 가장 유행세가 컸다.

 

질병청은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이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자를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한다.

 

이번주 들어서는 한동안 정체됐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등 두 유행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주일 전 대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일 이후 8일까지 나흘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날도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방역 당국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을 이달 중 논의해 이르면 내년 1월, 늦으면 3월께 적용할 예정이지만 독감 유행세가 해제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 이행 시점을 결정하지 못한 이유로 꾸준한 코로나19 유행세, 낮은 백신접종률과 함께 인풀루엔자 유행세를 꼽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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