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연이은 특보·자문위원 위촉…속내는

2022.12.12 16:42:52 인천 1면

지역 안팎에서 총선 앞 둔 ‘위인설관’ 비판 나와
인천경제청 “각 분야에서 필요한 자문하기 위해 위촉한 것뿐”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비상임 특별보좌관과 발전 자문위원회 추가 위촉과 관련해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자기정치’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인천경제청은 상임특별보좌관과 비상임특별보좌관, 발전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의 역할은 자문으로 묶여 역할이 겹치는 데다 위촉된 이유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서다.

 

‘위인설관(사람을 위해 벼슬자리를 마련함)’이라는 비판에서 나아가 차기 총선을 앞두고 김 청장을 중심으로 한 정치세력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잡음이 지역 안팎에서 들린다.

 

지난 9일 인천경제청은 대외 첨단산업 협력 분야 특별보좌관으로 한영진(55세·미래서비스고객경험개발 컨설팅 대표), 투자 유치 분야 특별보좌관으로 김종환(63·주식회사 존앤영 대표)를 임명했다.

 

이들은 비상임 특별보좌관으로 임기는 2년이다.

 

한 특보는 현대자동차에서 마케팅·브랜드 부장,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특보는 인천경제청 서비스산업유치과장, ㈜SAS 코리아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12일 발전자문위원회 위원으로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 박영우 나인이스트 디자인 대표, 유현준 홍익대 교수을 위촉했다.

 

비상임특별보좌관과 무보수로 발전자문위원회 위원은 회의 수당만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판이 나오는 이유는 민선 7기까지만 해도 비상임 특보 자리는 없었기 때문이다.

 

김 특보는 지난 2019년 패션그룹 형지를 유치하면서 현행법에서 벗어난 판매 허가를 계약서에 명시해 주는 행정 업무 실수를 했을 당시 담당 과장이었다. 이 사안은 인천시 감사에서 인천경제청의 과실이 인정되기도 했다.

 

그런 전력이 있음과 동시에 민선 6기 김 청장과 함께 지냈던 과장을 앉혔다는 것은 자칫 특수 관계로 보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발전자문위원회는 민선 7기에도 있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은 것이 없었다.

 

발전자문위원회 위원들을 추가 임명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3명을 더 위촉한 것도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필요한 자문을 하기 위해 위촉한 것”이라며 “김 청장과의 특수관계가 있다 없다에 대해선 말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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