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사회관계망(SNS), 그 중에서도 인스타그램에 연재되는 만화는 ‘인스타툰’으로 불리며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수십만 명의 딸림벗(팔로워)를 독자로 둔 작가들도 다수 활동하고 있다.
한국만화박물관은 내년 4월 23일까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만화시장에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인스타툰을 조명하는 전시 ‘일상 한 컷 인스타툰’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독자들과 소통하며, 각자의 개성이 담긴 만화를 그리는 ▲재수 ▲그림비 ▲엄유진 ▲콤마 ▲홍인혜 ▲뜬금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2014년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재수의 연습장’을 연재하고 있는 재수 작가는 일상의 재치가 담긴 관찰 드로잉과 가족과의 일화를 다룬 ‘일상툰’ 등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그림 원본을 선보인다.
그림비 작가는 5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작가이다. 특히 신혼부부의 달달하고 따뜻한 일상을 그려, 대중들에게 설렘을 준다. 그림비 작가의 전시는 로맨틱한 사진 배경이 함께 연출돼 있어 작품 감상과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게 구성했다.
가족과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엄유진 작가의 ‘펀자이씨툰’은 원본 연필그림뿐만 아니라 작가가 직접 전시장에 그린 생동감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소소한 일상을 유머러스하게 그려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뜬금 작가의 작품도 색연필 종이 원화로 감상할 수 있다.
콤마 작가의 본 직업은 건축가이다. 그는 두 딸의 권유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초보 만화가이다. 건축에 대한 풍부한 사유와 경험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그린 건축 인스타툰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개인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랫동안 자신의 일상을 만화로 그려왔던 ‘루나파크’의 홍인혜 작가는 ‘전세사기 극복실화’라는 독특한 소재와 작가 특유의 아기자기한 그림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한국만화박물관 이용철 팀장은 “인스타툰은 한 컷으로도 다른 사람의 일상을 이해하고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대단히 매력적인 작품들”이라며 “만화 창작과 소비의 새로운 유행을 이끌어가고 있는 인스타툰의 매력과 가능성을 느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