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전문병원·국립대병원' 국비 확보 실패…인천 공공의료 사업 ‘무산’

2022.12.25 16:37:00 인천 1면

사업 물꼬 트는 용역비 국비 반영 안 돼

 

내년 인천시의 주력 공공의료 사업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사업과 영종 국립대병원예산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다.

 

25일 시에 따르면 감염병전문병원 구축 예산 23억 원과 국립대병원 분원 설립 예산 13억 원이 반영되지 않았다.

 

감염병전문병원 구축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건 내년 질병청 감염병전문병원 유치 공모가 열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당초 질병청은 내년도 감염병전문병원 2곳을 추가 선정하기 위한 설계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올렸지만 전액 삭감됐다. 다른 지역에서 추진하는 감염병전문병원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유다.

 

감염병전문병원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천지역 공약인 데다 유정복 시장 공약이기도 하다. 때문에 유 시장이 국회를 방문에 직접 증액을 요청하는 등 예산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 상임위에서 예산이 부활했고 무난하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본회의에서 기재부의 논리를 넘지 못했다.

 

감염병전문병원 유치가 인천의 숙원인 이유는 인천이 관문도시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이어 원숭이두창 국내 1호 환자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1일 발생한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영종 국립대병원 분원 설립 역시 윤 대통령, 유 시장, 김정헌 중구청장의 공통 공약이었다.

 

11만 명 인구를 가진 영종에 종합병원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이 사업 예산도 당초엔 전액 삭감됐다가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부활했다.

 

하지만 본회의에서 영종 인근 시흥 배곧도시에 서울대병원이 2026년 개원 예정이라 중복투자를 우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업 모두 사업비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용역비 조차 반영이 안 된 거라 시는 새로운 계획을 짜야할 상황에 놓였다.

 

이외 시가 요청한 국비는 일부 반영됐다. ▲서해5도 정주생활 지원금 61억 원 ▲9.15 인천상륙작전기념행사 20억 원 ▲캠프마켓 공원·도로부지 매입 236억 원 ▲송도9공구 아암물류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 105억 원, 모두 1911억 원이다.

 

지난 9월 확정된 국고보조금 4조 9640억 원을 포함하면 내년 국고보조금은 5조 651억 원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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